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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e's Artist Note

New Family with Nature


내 작업의 초점은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는 사람과 동물과 식물을 향한다. 어쩌다 1인 가구

전성시대로 들어왔다. 해체 가족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가정(Home)’이란 낱말은 사뭇

새삼스럽기까지 하다.


현대사회에서 <새로운 가족>에 대한 요구를 

바탕으로 그 의미를 남다르게 재해석하고 싶다.

새로운 형태의 라이프 스타일로써 동물, 식물, 사물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공간을 캔버스로 옮겼다. 나는 이 단란한 침묵 속에서 새로운 캐릭터들이 내뿜는

목소리를 발견하였다.


최후의 인상주의 화가라 불리는 ‘피에르 보나르(Pierre Bonnard,1867~1947)’는 따뜻하고

열정적이면서 생생한 색채감각이 압권이다. 다

채로운 생의 환희로 가득한 역동적인 이미지는

궁극적으로 ‘평온과 위로’를 선물한다. 보나르를

반영한 작업을 통해 힘을 얻고 싶다.


야생으로 존재하는 자연을 재배치한 듯한 실내에서, 동물과 식물과 사물은 사람이 눈치채지 못하는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고 있다. 사뭇 낯설어 보일 수 있는 풍경 같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낯익은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이 알 수 없는 친화력을 포착하는

이야말로 ‘따스한 빛의 여운’을 전달받을 것이다. 실내 공간과 바깥 풍경을 넘나들며 확장된 캐릭터들의

시선은 미생(未生)에서 시작하였으나 완생(完生)

으로 향한다.


오래전에 갤러리에서 작품들을 감상하다가 ‘나는

 관람객으로 왔지만, 이곳에 작품이 전시된 작가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을 했다.

나도 그런 순간을 꼭 누려보고 싶다고 염원했던

꿈들이 하나씩 실현되는 중이다. 날마다 영혼의 숲을 산책하며 순간순간 떠오르는 발상을 붙잡아

캔버스로 옮기는 일상에서, 현재진행형으로, 나의

새로운 가족을 확장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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