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s

Jane's Artist Note

내 작업의 초점은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는 사람과 동물과 식물을 향한다. 어쩌다 1인 가구 전성시대로 들어왔다. 해체 가족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가정(Home)’이란 낱말은 사뭇 새삼스럽기까지 하다.

…

날마다 영혼의 숲을 산책하며 순간순간 떠오르는 발상을 붙잡아 캔버스로 옮기는 일상에서, 현재진행형으로, 나의 새로운 가족을 확장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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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컬러풀 사운드

문봄

야옹야옹 멍멍 세상은 다채로워요

노란 소파 파란 소파 핑크 소파 보라 소파

달마티안이 울음을 멈추는 자리에서

오드 아이 고양이가 갸르릉 마법을 부리면

다채로운 순간이 눈앞에 펼쳐져요

야옹야옹 멍멍 도시의 밤이 잠잠해지면

소파도 말을 하고 몬스테라 화분도 말을 해요

초승달이 낯설어 보이는 건 앵무새 때문이 아니죠

야옹야옹 컹컹 세상은 늘 흔들려

롤러코스터처럼 덜컹거리는 말의 심장

야옹야옹 컹컹 세상은 불안하고 쓸쓸해요

구름의 노래를 불러 주던 사람은 어디로 갔나요

야옹야옹 멍멍 세상은 하루하루 변해요

아이리스가 붓을 들고 일어나는 봄이 오면

노란 말이 피고 파란 말이 피어나요

세상은 더욱 새로워요, 야옹야옹 멍멍

꽃잎의 말에 색을 입히는 친구가 여기 있으니까요.

문봄 

2017년 《어린이와 문학》에 동시 <백제의 미소>를 추천받아 작품 활동시작. 2021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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