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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훈 

작업노트

나는 규칙적으로 분할된 좌표에 점을 찍고 숫자, 픽셀을 더하여 이미지를 나타내는 작업을 해왔었다. 좌표에서 연유한 패턴은 이미지를 분류하는 기호와 그래프를 만들었다. 그렇게 이미지들은 단순히 일방적이고 일련 된 포맷으로 만들어질 텐데 결과적으로 포맷된 이미지들은 나의 의도와는 다르게 해석되기도 한다.

작은 파편들의 juxtaposition-무엇에서 떨어져 나온 혹은 버려진 재료에 새롭게 무언가를 그려보기도 한다. 숫자로 분할된 지면이 아닌 배경이 생기는 형태를 만들어 본다. 계산하지 않고 적당히 길이를 맞춰가며 만들어가는 놀이처럼 만들어진 나의 이미지를 덧대어 간다. 점으로, 선으로, 면으로, 형태로. 

내가 발견한 작은 부분들이 탄생된 의도와는 다르게… 

뉴욕 School of Visual Art에서 디자인을 전공하였으며 지금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유년기의 기억을 나무로 형상화하고 있는 일본 작가 Takeshi Machiya의 전시를 기획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번 작품의 소재 < 넌, 내가 아니야 >라는 작품에서는 본래의 모습을 숨기고 가면을 쓰고 사회 생활하는 현대인의 페리소나를 표현하고 있다. 

자신이 어릴 적 놀았던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소년은 롤러를 타는 즐거움으로 땀 범벅이지만 얼굴은 기쁨으로 들떠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이 < 롤러스케이트를 탄 소년>이다. 

<수영장에 있는 사람>시리즈에서는 수영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인물들이 회화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수영을 하고 나온 사람의 얼굴을 푸른색으로 칠해 놓거나 젖은 곱슬 머리카락을 철사로 작업하여 유머러스하게 표현하고 있다.

때로는 힘든 현실에서 < 힘내자~! >라는 구호를 외치며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바닷가나 주변 공사장, 혹은 버려진 가구에서 주운 나무들을 재구성하여 다듬어 작업하고 있다. 원래는 평면작업을 하였으나 자신을 위한 장난감을 만들다가 오브제 작업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Machiya는 오사카예술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였으며 일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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