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숨결

드론에 담다

김영근 사진전

2025년 2월5일~21일

광주 금봉미술관


2025년 2월23일~3월7일

전남도청 윤선도 홀


Artist Note

        도는 언제나 이야기를 품고 있는 땅입니다. 남도에는 아름다운 풍경 그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봄에는 소생하는 생명의 숨결이, 여름에는 뜨겁게 타오르는 햇살이,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이, 겨울에는 순백의 고요함이 남도를 채웁니다.

자연과 인간이 빚어내는 조화, 끊임없이 변화하며 살아 숨 쉬는 이곳을 기록하며, 그 안에 담긴 시간과 감정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드론’을 통해 하늘에서 이 땅을 바라보며, 전혀 다른 세상을 마주했습니다. 높고 맑은 시선으로 내려다본 풍경은 인간의 눈높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야기들을 속삭입니다. 저에게 드론은 단순히 도구가 아니라, 제 시선을 확장 시키고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는 창이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드론을 통해 본 남도의 다양한 모습, 그리고 그 속에서 느꼈던 감정과 생각들을 담은 40여 점의 사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남도를 기록하는 여정은 저에게 있어 단순한 취재가 아니라, 이 땅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이 사진들 속에서 남도의 숨결과 아름다움을 느끼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

<갯벌, 생태계의 보고> 202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전남 신안갯벌. 마치 대지 위의 숨겨진 예술 작품처럼 썰물이 되자 그 진면목을 드러냅니다. 부드럽게 물결치는 갯골은 자연이 빚어낸 환상적인 선율 같습니다. 76 X 100cm

<염부의 꿈> 이른 새벽, 곰소염전은 은은한 새벽빛 아래 고요히 숨을 고르고 있습니다. 아침의 찬 기운 속에서 염부의 손길이 소금밭 위를 천천히 스칩니다. 하얗게 빛나는 소금결정들은 마치 별빛이 내려앉은 듯 고운 광채를 띠며 대지를 수놓습니다. 65 x 100cm

<오색으로 물든 담양> 늦가을의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숫길 공원은 마치 한 폭의 풍경화를 닮았습니다. 고요히 물든 붉고 황금빛의 단풍은 마치 대지 위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다움을 자아냅니다. 67 X 100cm

<신선도 반한 선유도> 전북 군산의 고군산군도는 천혜의 절경을 품은 자연의 보석입니다. 선유도 앞바다, 물이 빠져나가며 드러나는 작은 섬은 마치 물방울 같습니다. 100 X 76cm

<피항> 전남 목포시 북항은 태풍의 소식에 긴장감이 스며들었지만, 어딘가 고요한 풍경을 머금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의 예고 속에서 항구에 정박한 배들은 마치 거친 바다를 피해 안식처를 찾은 철새들처럼 잔잔히 흔들립니다. 60 X 100cm

<당신의 무지개는 어디있나요> 늦가을 오후, 광주의 도심 위로 무지개가 화사한 미소를 띠우고 있다. 일곱 빛깔의 다리는 마치 하늘과 대지를 이어주는 선물처럼 보입니다. 분주한 도시의 일상 속에서도 사람들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바라봅니다. 무지개는 순간의 찰나 속에서도 삶에 스며드는 작은 기적처럼, 광주 도심에 특별한 오후를 선물하며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55 X 100cm

<雪國> 하얗게 눈이 내려앉은 광주 광산구의 풍영정천은 마치 동화 속 설국을 연상케 합니다. 물 위에 떠오른 징검다리는 흰 눈을 이고 천천히 이어져 있습니다. 77 X 100cm

Profile

Profile

김영근은 35년간 호남 구석구석을 누비며 역사의 현장을 기록하는 기자로서 소명을 이어가고 있다. 드론의 등장은 그를 또다른 사진의 세계로 이끌었다.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나, 1991년 한국일보를 시작으로 경향신문을 거쳐 현재 조선일보에서 활동 중이다.

<초록의 바다> 긴 겨울의 차가운 숨결이 사라지고, 남녘 땅에 따스한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대지는 마치 잠에서 깨어난 듯 생명의 기지개를 켭니다. 전북 고창의 청보리밭은 봄을 맞아 초록의 물결로 가득 차, 생동감 넘치는 풍경을 펼쳐냅니다. 60 X 100cm


<역동의 영산강> 늦가을의 새벽, 전남 무안 몽탄면의 영산강은 고요 속에서도 살아 숨 쉬는 대지의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안개구름이 물길 위를 감싸 안으며 피어 오르는 풍경은 마치 자연이 새하얀 베일을 걸친 듯 신비롭습니다. 70 X 100cm



전시장 오시는 길

2025년 

2월5일~21일

광주 금봉미술관



2025년 

2월23일~3월7일

전남도청 윤선도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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