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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내 작품의 소재가 되어 희망의 상징이 되었고 “만개한 나무” 소재는 십여 년 전 작업공간을 도심에서 벗어나 담양수북으로 이전한 시기 때부터 시작되었는데 그전까지 작품 안에 나무는 자연 안에 존재하는 배경에 불과했었는데 어느덧 화면 속 주인공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경우이다. 작품 속 풍경에는 누구에게나 마음속으로 동경하고 공감하는 장면이 존재한다. 가끔 관람객이 작품 속 장면을 보고 본인이 생각하는 곳 지명을 말하면서 그곳이 아니냐고 묻곤 한다. 물론 그들이 말한 꼭 그곳은 아니다. 그럴 땐 잠시나마 그리운 곳으로의 여행이 행복했을 그들의 추억과 행복을 깨고 싶지 않은 마음에 부정도 긍정도 아닌 대답을 하게 된다. 어쩌면 그들의 마음과 생각은 그들이 가고픈 그곳으로 이미 가있을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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