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 작가 조 인 주 여기, 이곳, 세상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풍경에는 가장 부지런하게 꽃피우는 벚나무가 있고 가장 게으르게 물드는 은행나무도 있다. 소란스럽던 강아지의 조용한 산책이 보이고 하늘빛 닮은 아이와 같이 놀던 풍선은 장난스런 바람과 함께 무지개 너머로 떠오른다. 멀리엔 작은차 한대 꼬물꼬물 달려간다. 시선을 멀리에 두면 먼저 바람이 닿은 동네가 보이고 가까이 두면 어느 모퉁이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따뜻하고 소박한 마음들이 보인다. 시선 머무르는 끝 어딘가에는 작지만 확고한 행복이 손을 흔든다. 하이파이브가 일상인 웃음소리 가득한 이곳엔 서로가 서로에게 스미어 축복을 기원하고 너의, 나의 방식으로 소망나무를 키워가며 반짝이는 이상향의 판타지로 서로의 팅커벨이 되어준다. 거기에는 소소한 소망과 소소한 열심과 소소한 나눔으로 살아가고 싶은 나도 있고 우리가 있다. 세상속 행복한 경험들은 나에게 예술적 바탕과 철학으로 남겨져 있다. 내안의 우물에 두레박을 던져놓고 말하고 싶은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스스로를 탐구해가는 것이 작가로서의 소임이라 믿는다. 그 믿음과 자유로운 창작을 통해 마음의 빛 바래지 않는 안온하고 투명한 색깔로 기억되고 남겨지고 싶다. 예술이라는 나만의 형상적 언어로 세상으로 통하는 문을 하나씩 열어 두고 용감하게 나서려한다. 발걸음소리 큰 아이처럼, 모험 떠나는 여행자처럼. 그러는 동안에도 고요히 커가는 나의 소망나무는 가장 소중하게 남을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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