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유인형 이족보행 로봇을 그린 <마징가Z> 1972년 일본 만화가 나가이 고의 손에서 태어냔 작품 〈마징가Z〉는 초합금으로 설계 · 제작된 이족보행 거대 로봇의 활약을 그린다. 기계괴수들과 싸우며 지구의 평화를 지키는 이 로봇 시리즈는 발표 직후 대 인기를 모았고 이듬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더 많은 어린이와 어른들에게 ‘로봇 시대’ 의 꿈을 뿔어넣었다. 〈마징가Z〉가 환호와 열광을 낳온 배경에는 인간의 탑승이라는 요소가 있다. 사실 〈마징가Z〉가 등장하기 전에도 로봇물은 다앙하게 존재했다. 그러나 최초의 로봇 영화인 〈메트로폴리스〉로 시작해 전 세대의 로봇물인 〈철인 아톰〉(1952), 〈철인 28호〉(1956) 등은 인공지눔을 갖추어 스스로 움직이거나 인간이 조종하되 탑승하지 않는 로봇이었다. 〈마징가Z〉는 인간이 직접 탑승해 로봇을 조종한다. 작은 비행체를 타고 로봇의 머리 부분에올라 합체를 하고 나면 비행체의 조종간은 로봇을 조종하는 장치로 작동한다. 주인공의 의지와 움직임올 따라 작동하는 거대 이족보행 로봇의 등장은 ‘로봇에 탑승한다'는 개념을 널리 전파했고, 한동안 로봇을 떠올릴 때 가장 대표적인 이미지로 기능했다. 날고 달리는 국산 이족보행 로봇 '태권V'
〈마징가Z〉는 이족보행 거대 로봇을 의미하는 대표 브랜드가 되어 새로운 극장판과 시리즈로 거듭해 제작 발표되고 있지만, 동시에 〈로보트 태권V〉(1976). 〈퍼시픽 림〉(2어3) 등 숱한 아류작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특히 김청기 감독이 만든 〈로보트 태권V>는2007년 복원판을 개봉하고 지난해까지도 대형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한국 사회에서 강렬한 추억의 아이콘으로 남아 있다. 태권V는 마징가Z가 처음 창안한 유인형 거대 이족보행 로봇이라는 콘셉트에 한국적 키워드인 ‘태권도'를 더해 태어났다. 지구를 점령하려는 악의 무리에 대항해 거대 로봇을 개발해 맞선다는 기본 설정은 마징가Z와 흡사하지만 한국적 차별화 지점으로 로봇의 격투 동작을 태권도 동작에 맞추고 가슴의 상징도 V로 바꾸었다. 엄밀한 의미에서는 로봇이라고 할 수 없는 깡통로봇 등 부가 캐릭터 또한 추가 했다. 처음 발표된 이후 끊임없는 표절 논란에 시달렸지만 몇 년 전 대법원 판곁을 통해 표절 혐의를 공식적으로 벗었다. 차별점을 높이산 결과인 셈이다.
©Go Nagai/DynamicPlanning-MZFilmPartners 유인형 거대 이족보행 로봇은 가능할까? 유인형 거대 이족보행 로봇에 대한 열망은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에 그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일본과 러시아는 지난해 유인형 01족보행 로봇을 제작했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2018년 5월 일본 브레이브 로보틱스, 아스텍 산세이 테크놀로지 3사는 J-deite RIDE'라는 로봇을 공동 개발했다며 공개했다. 유인형인 둥시에 승용차에서 로봇으로 변신하는 기능을 선보인 이 로봇은 보행 기능을 제대로 갖추지는 못했으나 테마파크 행사용으로 지속개발될 예정이라고 진해졌다. 추후 테마파크 행사에서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는 두고 봐아 할 일이다. 한편 러시아의 칼라시니코프사도 지난해 8월 모스크바 군사기술포럼에서 유인형 이족보행 로봇을 개발했다며 시제품 모형을 공개했다. 움직이는 모습은 2019년 같은 포럼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하니, 이들의 발표가 진짜인지 아닌지는 몇 달 후면 알 수 있을 것같다.
©KanaWHl'1KOB MEDIA 이족보행 로봇 신업의 빛과 그림자 유인형 이족보행 로봇의 발전이 다소 더댔을 뿐 로봇 연구가 시작된 이래 01족보행 로봇 연구 개발은 꾸준하게 이어져 왔다. 1958년 일본 츠쿠바 박람회에서 ‘와세다-히타치 레그 II '가 발표된 01후 다앙한 이족보행 로봇들이 개발되였고 기술 발전과 합께 군사 작전이나 구조 현장 등 인간이 직접 갈 수 없는 헌장에 투입되는 사례도 증가했다. 최근 인공지능은 물론 모터. 소재. 센서 기술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이 이루어지면서 로봇 시대는 더욱 가까워진 듯 보인다. 그러나 이족보행 로봇이 어떤 형태로 발진해 갈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 지난해 구글, 혼다 등이 사업 철수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 유는 사업성 부재. 거대 자본을 필요로 하는 산업 특성상 대자본 철수는 앞으로의 전망에 고림자를 만드는 요소다. 따지고 보면 〈마징가Z〉나 〈로보트 태권V〉처럼 외계에서 온 악의 무리나 기계괴수 군단과 전투를 벌일 목적이 아닌 바에야 굳이 인간이 탑승하는 거대 01족보행 로봇이 필요한가를 다시 묻는 일도 필요한 과정이기는 하다. 그러나 우주 개발이 미―소 냉전시대의 산물이었듯 군사적 목적의 유인형 01족보행 거대 로봇이 러시아에서 먼저 발표된다면 개발 붐이 다시 일 수도 있다. 자고로 경쟁과 모방만큼 개 발과 발전을 자극하는 이유도 없으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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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이래가 될 수 있을까? 유인형 거대 이족보행 로봇은 ©(주)로보트태권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