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강화산-선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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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니다. 택배라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그때부터 저 의 연작 부제가 ‘선물’로 된 것입니다.
우리는 태어남을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합니다. 또 고통의 시작이라고도 합니다. 생명줄인 나뭇가지를 갉아먹고 있는데도 그것을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꿀 을 빨고 있습니다. 대문호 톨스토이는 우리 인생이 세상 쾌락에 빠져 살지만 종말은 죽을 수밖에 없는 인생임을 암시하는 것이겠지요. 저는 이 생명줄로 인간의 부조리함을 묶어보고 싶었습니다. “아는 것 이 힘이다.” “모르는 것이 약이다.” 아는 것도 악이 요 모르는 것도 악인 지금의 세상을 묶어보고 싶었 습니다. 얼마 전 그림을 그리는 동료 한분이 내게 말하길 작년에 점을 보니 귀인을 만날 거라고 했는 데 귀인이 나타나질 않더랍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작년에 그렇게도 힘들게 해서 직장을 그만두 게 했던 윗분이 귀인인 것을 이제야 알았다고 하였 습니다. 그분이 없었으면 지금처럼 내가 혼자 나의 일을 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며 그렇게도 욕하 며 미워했던 사람이 귀인이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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