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terview 안민, 개인적 이기주의를 직관적으로 드로잉하다 “인간의 도덕적 이중성에 대한 분노 그것을 바로 잡고 싶은 욕망이, 시작이었죠.” “자동차라는 게, 나와 타자를 바라보는 현대인의 이중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해요. 차 안과 밖은 단절된 세상이거든요. 튼튼한 고철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바깥의 타자와 약자를 대하는 시선, 개인이 아닌 자동차라는 익명성을 쓰고 드러나는 폭력성, 그런 인간의 본질은 무엇인지를 표현하고 싶었죠 .” 시작은 사소했다. 무질서한 주차와 보행자를 무례하게 대하는 운전자의 태도에서 느낀 분노가 작품으로 이어진 것인데, 출발은 인간 내면의 본성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안민 작가는 일그러진 자동차의 모습을 담아낸다. 실제로 현장에서 촬영을 하기도 하고, 사진을 구겼다 다시 펴서 그 어긋난 자동차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기도 하지만, 궁극은 부시고 싶은 것이 아니라, 바로 잡고 싶음의 욕망이다. 굵은 붓에 먹을 찍어 그어놓은 듯한 안민 작가의 그림에서는 황소와도 같은 거센 힘이 느껴지는데, 작가 스스로는 시원한 파괴와 헝클어짐이라고 표현했지만, 이번 신진작가 선정 심사에서는 방치된 자동차의 휑하고 쓸쓸함이 엿보인다는 심사평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같은 작품도 보는 사람에 따라 감정을 다르게 느낄 수 있겠다 싶더라고요. 좀 더 다양한 감정, 이왕이면 보는 순간 직관적으로 강하게 느낄 수 있는 그런 작품을 만들어 보자, 생각했죠.” 그 동안 작은 사이즈의 작업을 하다 이번에 제대로 된 전시의 기회를 만나 그 동안 해 보지 못했던 좀 더 크고 확장된 작업을 하고 있다는 안 민 작가는 신나고 역동적인 감각을 표현해 내는 표현주의 작가로 남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